[마이데일리 = 충주 김진성 기자] 이시영이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시영(인천시청)은 24일 충북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2013년 대한아마튜어 복싱연맹회장배 전국 복싱대회 겸 2013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 48kg급 결승전서 김다솜(수원태풍체)에게 22-20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이시영은 배우 겸 국가대표 복서로 다시 태어났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이시영은 169cm의 긴 신장을 자랑한다. 같은 체급에선 따라올 선수가 없다.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정확한 유효타를 얻어내며 포인트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스타일. 그러나 김다솜 역시 163cm의 긴 신장에 파워가 돋보인다. 1회전부터 서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운영했다.
이시영은 초반 근소하게 열세를 보였다. 김다솜은 정신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이시영은 변변한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 코너에 몰려 다운되기 일보직전까지 몰렸다. 몸을 낮춰 수비에 나선 뒤 역습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결국 1라운드는 2-4로 밀렸다.
이시영은 2라운드 초반에도 고전했다. 김다솜은 연이어 날카롭게 오른손 훅을 날렸다. 이시영이 살아난 건 2라운드 중반 이후. 상대 공격을 연이어 막아낸 뒤 묵직한 훅을 날렸다. 김다솜도 그러자 당황했다. 이시영은 여세를 몰아 정신없이 공격을 거듭하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2라운드 종료 후 점수는 7-9.
자신감이 살아난 이시영. 3라운드 들어 공격을 가속화했다. 전세를 뒤집었다. 정확한 유효타가 살아났다. 김다솜은 주춤했다. 이시영은 그 사이 긴 팔을 활용해 연이어 김다솜의 안면에 힘 있는 펀치를 적중했다. 2점 열세를 뒤집었다. 3라운드 종료 후 이시영은 16-1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시영은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했다. 김다솜이 상대적으로 초조해졌다. 이시영은 차분했다. 연이어 정확한 오른손 훅을 구사하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이시영은 결국 22-20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