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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 스님에 한수 가르친 틱낫한 스님Sweet Day/삶의 향기 2013. 5. 15. 09:03반응형
<혜민 스님에 한수 가르친 틱낫한 스님>
연합뉴스 입력 2013.05.14 15:16 수정 2013.05.14 15:26
"가르치려 들지 말고 상대 고통에 귀 기울여야"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한국의 젊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파워 트위터리안 혜민 스님과 방한 중인 세계 불교 지도자 겸 평화운동가 틱낫한 스님 사이에 오간 대화다.
혜민 스님이 묻고 틱낫한 스님이 답했다.
틱낫한 스님은 젊은이들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는 방법을 묻자 "무언가를 가르치려 들기 전에 먼저 귀를 기울여서 젊은이들의 고통을 들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그들의 언어로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틱낫한 스님은 남북문제를 사람 몸에 나란히 달린 두 손에 비유했다.
"두 손이 완전히 다른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한 손이 아프면 다른 손이 어떻게 영향을 받지 않겠는가. 모든 존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아버지와 아들, 남한과 북한 등 모든 관계가 그렇다."
틱낫한 스님은 "다른 사람이 불행하면 나도 불행한 법"이라며 "관계 지속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대화다. 나와 타인, 사회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자각하고, 포기하지 말고 대화로써 모든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혜민 스님이 이번엔 한국의 종교 간 반목에 대한 해법을 구했다.
"다른 종교가 불상을 훼손한다고 해도 미움을 가져선 절대 안 된다. 진짜 종교의 모습은 겉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마음의 평화이자 다른 종교와의 어울림이다. 진짜 종교를 수행하는 이들은 서로 거리낌이 없다."
이어 "불교가 앞장서 상생과 화합을 좇아야 한다. 지금이 더없이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이라는 걸 깨닫고 실천하면 사회의 여러 반목을 치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틱낫한 스님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청소년 등 한국사회의 자살 문제에 대해 "TV를 비롯해 자기 이외의 것을 어떻게 소비하는가에서 문제가 비롯된다"며 "자신이 접하는 화, 두려움, 의심 등을 그대로 받아들여 내재화함으로써 그 결과가 폭력과 자살로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대담을 진행한 혜민 스님은 "틱낫한 스님이 마음속에 갖고 계신 고요함과 행복이 몸 밖으로 그대로 배어나면서 앞에 앉은 사람한테까지 전해져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Sweet Day > 삶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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