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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을 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턱에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고 턱에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음식을 씹거나 입을 벌리는데 불편을 겪고 치아 마모가 생기는 등 다른 부위에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턱관절 장애는 선천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나쁜 자세, 턱 건강에 해로운 습관, 잘못된 식습관 등 생활 습관으로 인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하다.
일단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면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것은 물론 발음이 잘 안 되고 턱을 다물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치아의 교합이 잘 맞지 않게 되어 치아 마모가 생기고 두통, 목, 어깨 통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바노바기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은 "턱관절 질환이 심화되어 통증과 염증까지 동반되면 턱을 움직이는 것이 불편해진다. 더 악화되면 턱관절의 강직이 일어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러한 턱관절 장애가 심해지면 초기에는 약물, 물리적 치료 등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턱관절의 손상이 심하고 디스크 위치에 이상이 있는 경우 치아의 교합까지도 변형이 오기 쉬워 양악수술 등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습관 고치지 않으면 점점 심해져
턱관절이란 귀 앞에 손을 대고 입을 벌렸을 때 움직이는 부분, 즉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을 말한다. 턱관절은 턱 근육과 인대에 의해 지지되며 턱관절 사이의 관절원판(디스크)은 뼈와 뼈의 완충 역할을 한다. 턱관절 장애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이상이 생긴 것을 말하는데 악관절 장애라고도 부른다.
턱관절 장애는 턱에 강한 충격을 받거나 잘못된 습관이 계속되었을 때 생기기 쉽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즐기는 습관, 이를 악 물거나 잘 때 이를 가는 습관,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등은 턱관절 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교통사고나 충돌 등으로 턱 부위에 외상이 생기거나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요인도 턱관절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부정교합도 관절의 부담을 가중시켜 턱관절에 문제를 만들 수 있는데, 무턱(2급 부정교합)이나 비대칭이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턱관절 이상으로 나타나는 두통을 턱관절 질환과 연관시키지 못해 초기에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턱관절은 목, 척추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방치했을 경우 뒷목이나 척추, 허리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계속되는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습관 교정, 약물치료, 물리 치료로 개선 가능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자제하고 턱을 괴거나 이를 악 무는 등 턱에 무리한 압력을 가하는 행동은 삼간다. 또한 평소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미 턱관절에 문제가 생겼다면 질환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모든 치료는 기능 개선은 물론이고 턱 근육을 축소하고 잘못된 교합을 바로 잡아 미용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
턱관절의 치료법은 다양하다. 초기 상태라면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거나 약물을 사용하고 교합안정장치나 물리치료를 실시하는 것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약물 치료는 근육의 긴장도를 풀어주어 증상을 완화시키고 교합안정장치는 이를 악물거나 잘 때 이를 가는 습관을 개선해준다. 물리 치료는 관절 부위 운동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턱을 정상 범위로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턱을 벌리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부정교합이 심하다면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턱관절 장애가 부정교합을 동반한 경우, 이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수술은 양악수술이다. 양악수술은 턱의 형태나 위치 이상, 부정교합 등의 문제를 개선하여 턱관절 기능 이상을 치료하고 통증을 없애준다.
수술은 입안을 통해 실시한다. 위턱과 아래턱을 잘라 각각 바른 자리에 위치시키고 고정을 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고난도의 수술인 만큼 집도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수술의 성패와 안전성을 좌우한다. 따라서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수술 결과 예측이 가능한 장비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또한 구강악안면외과와 성형외과 사이에 원활한 협진이 이루어져야 한다. 구강외과의 경우 주걱턱이나 무턱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턱관절 질환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각 과의 협진은 필수적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