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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더 선명해"…'풀HD'가 뭐기에
    Smart Life/스마트 소식 2013. 3. 1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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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더 선명해"…'풀HD'가 뭐기에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줌마의 스마트도전기]대화면 시대 HD, 풀HD 서비스 선택도 꼼꼼하게]

    "이건 풀HD예요, 지금 보시는 거랑 달라요."
    "이 제품은 해상도가 2배는 더 좋아요."

    TV나 휴대폰을 살 때 매장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광고에는 '풀HD'급이라며 특별함을 강조하는 문구들이 쏟아진다.

    대화면 시대. 기술발전과 함께 더 크고 더 선명한 화질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TV제조사, TV서비스 업체들은 화질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고, 그만큼 소비자들도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게 많아졌다.

    ◇TV화면이 점으로 구성됐다고?

    TV나 휴대폰의 화면이 얼마나 선명한가를 말할 때 가장 많이 듣는 게 '해상도'다. 화면 해상도란 화면을 구성하는 점(화소)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결정된다.

    '640x480'의 해상도 모니터라면 화면 전체에 가로 640줄, 세로 480줄이 배열돼 약 30만개 화소가 화면 전체를 채운다는 뜻. 만약 '1024x768' 해상도의 모니터가 있다면 약 79만개 화소를 가진 것이기 때문에 모니터 크기가 같다면 '640x480' 해상도 모니터 보다 정밀한 화면을 볼 수 있다.
    ↑HD(좌)와 SD(우) 화질을 비교한 그림. SD에 비해 HD는 화소수가 많고 촘촘해 보다 정밀한 화상을 표시할 수 있다.(출처: (cc) Andreas-horn-Hornig at wikipedia)

    영상기기 광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SD(Standard Definition·표준 선명도)급', ‘HD(High Definition·고 선명도)급'도 그 제품이 갖추고 있는 해상도를 등급에 따라 나눈 것이다. '720x480'의 해상도는 SD급, '1280x720'이나 '1920x1080' 해상도는 HD급에 해당한다.

    ◇"우리가 진짜 풀HD"… '풀HD'가 뭐기에

    지난 12일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인 u+tv G에서 '풀HD'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유료방송업계 '최초'라는 점을 강조했다.

    같은 HD급 해상도라도 화면을 출력하는 방식, 즉 주사(走査, scanning) 방식에 따라 HD가 될 수도 있고 풀HD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순차주사(위)와 비월주사(아래)
    예를 들어 1920x1080 해상도 화면을 완벽히 표시하려면 화면 세로축에 총 1080 줄의 주사선(走査線, TV화면의 화소를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선)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만약 사용하는 영상기기가 540개 주사선만 갖고 있다면, 1080줄의 영상 신호를 각각 540줄씩 짝·홀수 줄로 나눠 1초에 각각 30번씩 교차해 화면에 출력하는 방식을 써야 한다. 이 방식이 비월주사(飛越走査, interlaced scanning) 방식이다.

    빠르게 번갈아 보여주면 실제로 1080줄이 한번에 화면이 뿌려지는 것처럼 느끼지만 동작이 빠른 영상을 표시할 때는 선명도가 떨어지거나 잔상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영문약자를 붙여 '1080i' 등으로 해상도를 표현한다.

    비월주사 방식과 비교되는 것이 순차주사(progressive scanning) 방식. 주사선 교차없이 한 번에 짝·홀수 줄을 초당 60번씩 동시 출력한다. 이 때문에 화면 떨림이 없고, 같은 해상도의 비월주사 방식 영상에 비해 좀 더 선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080p' 등으로 표시한다.

    ‘HD급’으로 분류하는 해상도는 720p와 1080i, 1080p다. 그 중에서도 1080p는 완전한 형태의 HD 해상도를 감상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풀 HD(Full High Definition)급’ 영상으로 따로 분류한다. 시장에서 '풀HD TV', '풀HD 모니터'라고 부르는 기기들은 1080p의 영상을 표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HD', '풀HD' 화질 비교해보니…

    집에 있는 TV가 디지털 방식 제품이라면 대부분 순차주사 방식을 지원한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은 만들 때 비월주사 방식이기 때문에 TV의 셋톱박스까지 오는 방송신호는 여전히 비월주사 방식이다.

    LG유플러스가 '풀HD'를 강조한 이유는 기존 '비월주사 방식(1080i)'으로 받은 방송신호를 IPTV 셋톱박스에 '순차방식(1080p)'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셋톱박스가 받은 영상데이터를 화면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풀HD'급으로 화질을 개선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은 '풀HD'를 경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경쟁사들은 애초에 '풀HD' 방식이 아닌 방송신호를 단지 셋톱박스가 업그레이드시켜줬다고 해서 진정한 '풀HD' 방송이라고 볼 수 있느냐고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

    실제 영상은 어떻게 다를까. 셋톱박스에서 1080p로 전환한 LG유플러스의 IPTV와 일반 IPTV의 화질에 눈에 띄게 큰 차이는 없다. 둘 다 HD급으로 고화질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형TV에서 보거나 화면을 정지시켜 보면, 뭉개져 보이는 현상이나 빠른 움직임의 잔상 등은 '풀HD'에서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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