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하행선 임시개통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31일 경부선 대구역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무궁화호 기관차와 KTX 열차가 탈선한 가운데 단선으로 임시 개통한 하행선으로 KTX 열차가 통과하고 있다. 2013.8.31 yij@yna.co.kr |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31일 대구역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와 관련해 코레일이 초기에 제대로 안내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승객과 네티즌의 비난이 거세다.
열차 승객들은 사고가 난 뒤 코레일이 정확한 안내를 하지 않은 데 분통을 터뜨렸다.
열차에서 대피하는 승객들 (대구=연합뉴스) 31일 경부선 대구역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탈선한 KTX 열차에서 승객들이 대피하고 있다. 2013.8.31 << 탑승 승객 제공 >> photo@yna.co.kr |
사고가 난 KTX 101호의 한 승객은 "수백명의 승객이 열차에서 나와 좁은 철로를 따라 대구역으로 가고 있는 데도 코레일은 이렇다 할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난 열차에서 내려 동대구역으로 이동한 500여명은 "대체 교통편을 빨리 마련하지 않는다"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 승객은 "사고가 났으면 코레일이 버스라도 빨리 마련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려다가 완전히 일정을 망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열차 탈선현장 복구 준비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31일 열차 추돌사고가 발생한 경부선 대구역에서 철도 관계자들이 탈선한 KTX 열차 주변을 정리하며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2013.8.31 yij@yna.co.kr |
코레일은 사고 이후에 트위터(@korail1899)와 철도고객센터(☎ 1544-7788)를 통해 열차 운행 재개 여부를 안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위터에서 자세한 상황을 안내하지 않았고 철도고객센터도 제대로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코레일 본사나 동대구역도 이날 오후까지도 전화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KTX-무궁화호 탈선 현장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31일 경부선 대구역에서 KTX 열차와 추돌한 무궁화호 기관차차가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2013.8.31 yij@yna.co.kr |
이모(34)씨는 "오후에 열차를 예매해놓아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아보려고 해도 전화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정확한 안내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도 코레일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는 코레일이 얼마나 관리가 엉성한지 제대로 보여줬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코레일에서 보상받는다고 해도 날아가 버린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고 적었다.
KTX-무궁화호 추돌사고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31일 경부선 대구역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탈선한 KTX 열차와 무궁화호 기관차 주변에서 철도관계자들이 조사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