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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스마트폰 개인정보 ‘불안하다면 부숴라!’
    Smart Life/스마트 소식 2013. 8. 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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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스마트폰 개인정보 ‘불안하다면 부숴라!’


    그래픽=송재우 기자 jaewoo@

    PC나 스마트폰의 삭제된 개인정보를 다시 복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불경기 등으로 PC나 스마트폰을 중고로 사고파는 사람이 늘어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완전삭제 소프트웨어(SW)나 공장 초기화 과정을 거치면 PC의 하드디스크(HDD)나 스마트폰 저장공간의 정보를 삭제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인 포맷이나 데이터 삭제를 해도 데이터의 복구가 가능한 이유는 이들 작업이 데이터의 위치정보만 삭제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HDD나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에는 사용한 데이터의 정보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의미다.

    PC에 남아있는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완전삭제 SW를 사용하거나 ▲자기장을 이용하는 디가우징(Degaussing) ▲파일을 덮어씌우는 오버라이팅(Overwriting) 등이 있다. 완전삭제 SW는 현재 에스엠에스, 아크로니스, 파이널 데이터 등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이 같은 SW를 통해 모든 HDD를 포맷할 수 있다.

    디가우징은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HDD의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삭제하는 방법이다. 저장매체의 내부 데이터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장점이 있지만, HDD를 재활용할 수는 없다. 오버라이팅은 HDD에 다른 정보가 들어오면 기존의 정보를 밀어내는 점을 이용해 HDD내 데이터를 겹쳐쓰는 방법으로, 가장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PC 데이터 완전삭제 및 복구 업체인 데이터복구센터 정성훈 팀장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경우 시중에서 판매되는 데이터 완전삭제 SW를 구매해 사용하는 게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면서 “그마저 어렵게 느껴진다면 HDD를 물리적으로 완전히 파괴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이보다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공장 초기화 기능을 이용하면 저장된 모든 정보를 삭제할 수 있다. 공장 초기화는 스마트폰 시스템을 공장 출고 상태로 되돌리는 기능으로 이른바 ‘개발자 모드’로 들어가면 이용할 수 있다.

    개발자 모드로 들어가는 방법은 스마트폰 기종마다 조금씩 다른데, 갤럭시S 시리즈의 경우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전원버튼과 볼륨상승버튼, 그리고 하단의 홈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진입이 가능하다. 여기서 ‘Factory reset’을 시행하면 공장 초기화가 시작된다. 아이폰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 PC와 연결 후 아이튠스에 접속, 이후 갤럭시S 시리즈와 비슷한 방법으로 공장 초기화가 가능하다. 아이폰은 폐쇄적 운영체제(OS)의 특성상 안드로이드폰보다 삭제된 파일이 복원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복원 기술도 점차 발달하고 있어 아주 안전하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중고 스마트폰 판매 사업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장 초기화 과정을 3번 정도 반복하면 삭제된 정보의 복구가 대부분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래도 데이터가 복구될 경우 PC에서 사용되는 오버라이팅 기법을 적용한다. 쓸모 없는 파일을 잔뜩 저장했다가 다시 지우는 방법으로 기존에 있던 파일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같은 방법을 통해도 100%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면 HDD나 스마트폰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에 있어서 완전한 건 없다”면서 “공장 초기화 3회를 거쳐도 특수한 방법을 사용하면 일부 데이터가 복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악용을 우려하는 사용자라면 물리적으로 자체 폐기하는 게 안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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