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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가장 잘 터지는 폰은 바로 이것!Smart Life/스마트 소식 2013. 5. 17. 11:14반응형
왜 3G나 4G 스마트폰은 산에서 잘 안 될까?
월간산 글 신준범 기자 입력 2013.05.15 19:45
↑ [월간산]산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등산객들. 그러나 2G폰보다 스마트폰이 산에서 전화가 잘 안 된다고 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기서 1G, 2G, 3G, 4G는 뭘까? 알파벳 G는 제너레이션(Generation)의 약자로 '세대'란 뜻이다. 1G는 1세대 통신, 2G는 2세대 통신을 뜻한다. 1G는 전화만 가능한 초기 휴대폰이다. 2G는 전화 기능에 문자 기능이 들어간 것을 말한다. 3G는 데이터 통신이 확장되어 영상통화가 가능해진 것을 말한다. 4G는 데이터 통신이 급격히 발달해 혁신적으로 속도가 빨라진 것을 뜻한다. 이때 쓰이는 기술이 LTE(Long Term Evolution)이다.
전국 21개 산에서 조사한 결과 2G와 3G폰의 통화품질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1개 산 중에서 능선의 경우 2G폰은 11곳이 통화 가능했는데 3G폰은 6곳이 가능했다. 같은 산이라도 능선 위치에 따라서 통화 가능여부가 갈렸다. 2G폰은 수신율을 알리는 안테나가 1~2개인 상태에서 통화가 가능한 반면 3G 스마트폰은 1~2개 안테나가 뜨더라도 통화가 안 되는 경우가 4번 있었다.
3G 스마트폰의 경우 통신사별 차이는 적어 통화가 안 되는 곳에선 다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 탁 트인 능선이라고 해서 반드시 통화가 되는 것은 아니어서 가로막는 산이나 나무가 없어도 수신이 안 되는 곳이 있었다. 통화가 안 되는 곳에선 데이터통신도 안 되었고 통화가 가능한 곳에서도 데이터 통신이 안 되거나 느린 곳이 많았다.
스마트폰 기기별로 통화품질에선 차이를 보였다. 갤럭시2보다는 갤럭시3가 통화상태가 더 좋았다. 아이폰보다는 갤럭시가 통화 품질면에서 우수했다. 같은 통신사라도 아이폰은 동일 장소에서 통화 도중 말이 안 들리거나 끊어지는 현상이 수차례 발생해, 통화 면에서는 삼성 갤럭시가 애플 아이폰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 못했던 조사결과로, 아이폰은 산에서 영하 15℃ 이하의 날씨에서 배터리가 충분한데도 정상적으로 켜지지 않았다. 애초에 통화가 가능한지 아닌지 확인할 수조차 없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영하 10℃ 이하의 악천후 시 스마트폰 터치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갤럭시와 아이폰 모두 잦았다. 비교적 혹독한 설산비박 상황에서 여러 번 테스트한 결과, 2G폰에 비해 스마트폰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같은 3G 스마트폰이며 통신사가 다를 경우 미세한 차이가 있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안 되는 곳에선 같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계곡의 경우 능선보다 통화가 더 안 됐다. 3G는 말할 것도 없고 2G폰도 안 터지는 곳이 많았다. 계곡도 능선과 마찬가지로 2G폰이 통화가능한 곳이 3G보다는 많았다. 4G의 경우 테스트 횟수가 적어 단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지만 한 안내산악회 대장의 말에 따르면 "3G를 쓰다 4G로 바꾸고 나서 산에서 통화가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종합하면 2G폰이 산에서는 가장 수신율이 좋았고, 그중에서도 SKT 2G폰이 더 나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3G와 4G의 경우 2G보다 수신율이 떨어지고 험한 산악환경에서 쓰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통신사에 따라 수신율의 차이가 있었으나 특정 통신사의 3G와 4G폰이 월등히 수신이 뛰어나다고 보긴 어려웠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사무소 인수대피소에서 근무하는 이재진 팀장은 "북한산에서도 반 정도는 폰이 안 터진다"고 한다. 그나마 북한산은 서울에 있어 휴대폰 수신율이 좋은 편이며 지방 국립공원은 통화가 안 되는 곳이 더 많다고 한다. 안내산악회 가이드를 맞고 있는 김정수씨는 "지방에는 산 가까이만 가도 폰이 안 된다"며 "무전기가 없으면 산에서 소통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백두대간을 수차례 종주한 거인산악회 김종운 대장은 "산에서는 거의 폰이 안 터진다"며 "능선이 조금만 굴곡이 있어도 안 되고 계곡은 아예 안 된다"고 했다. 다만 "5~6명씩 그룹을 지어 가다 보면 통신사나 폰에 따라 한 명 정도는 통화가 될 때가 있다"고 한다.
SKT와 KT 모두 공식 답변 피해
조사 결과를 토대로 SKT와 KT 두 통신사에 연락해 설명을 부탁했다. 산에서 3G폰이 2G폰보다 수신율이 떨어지는 원인에 대해 설명을 부탁했지만 양사 모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담당자가 몇 번 바뀌더니 양사 모두 연락드리겠다고 하고선 연락을 주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어느 산악회의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선 얘기하기 불편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휴대폰 주파수가 낮을수록 멀리가고 굴절이 잘되는 반면 주파수 대역이 높을수록 직진성이 강해지며 미치는 거리도 짧아진다. 대신 주파수가 높을수록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어 빠른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주파수가 800MHz대역으로 가장 낮은 SKT 2G폰이 산에서 가장 통화가 잘 되는 것이라고 한다. 같은 2G폰이라도 KT와 LG는 1800MHz라 산에서 수신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비교적 주파수가 낮은 800MHz는 주파수가 장애물을 만나도 어느 정도 굴절이 가능해 산악지형에서 훨씬 유리하다.
3G폰의 경우 SKT와 KT는 2100MHz를 사용하기에 2G폰보다 훨씬 수신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존 기지국 수를 따지면 3G폰은 KT가 SKT보다 수신이 더 유리해진다. 800MHz 기지국 하나가 반경 2km를 커버할 경우 1800MHz가 훨씬 적은 1km를 커버한다면 KT의 기지국 수가 훨씬 많은 셈이다.
KT는 기존 기지국에 3G 장비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면 되지만 SKT는 새로운 기지국을 설치해야 타사의 3G 품질을 따라갈 수 있는데 기지국 하나를 설치하는 데 대략 2억 원, 중계기는 6,000만 원 정도가 들고 땅주인의 허락을 맡고 임대료를 내고 주민 동의도 얻어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를 토대로 보면 2G는 SKT가 앞서지만 3G와 4G의 경우 KT와 LG가 더 수신율이 높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산에서 가장 통화가 잘 되는 폰은 SKT 2G폰이다. 그러나 3G와 4G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4G 기지국이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2G망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어 언젠가는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시점이 오게 될 것이므로, 결국은 산에서도 스마트폰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Smart Life > 스마트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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