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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
설경구가 목숨 걸고 사랑할 만 했다
[엔터미디어=한상덕의 큐 앤 컷] Q : 설경구가 < 힐링캠프 > 에 출연해 각종 루머에 대해 해명했음에도 아직 믿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과연 설경구와 송윤아의 이미지가 회복될 수 있을까요?
A : 스타의 결혼은 그 자체만으로도 뉴스밸류를 높입니다. 다음은 결혼식에 참석하는 동료하객들이 웬만한 영화제에 버금갈 만큼 뉴스초점이 되고, 결혼과 관련된 러브스토리 또한 한두 번으로 끝내지 않죠. 물론 스타의 인기와 비례합니다. 2009년 5월에 결혼한 송윤아와 설경구 커플은 그해 최고의 뉴스메이커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연기력이 뛰어나고 장래가 기대되고 흥행성이 뛰어난 스타였거든요. 게다가 설경구의 재혼에 얽힌 시시비비도 큰 몫을 했고요.
건강한 장미를 보고 "오오! 그대는 병이 들었다."라고 읊는 시구는 그 사람의 주관적 ․ 심리적 표현입니다. 과학적 사실성과는 관계가 없는 묘사죠. 과학자에게 팩트가 먼저라면 배우는 정서가 우선합니다. 내 마음이 아프면 장미도 아프고 내 마음이 웃으면 장미도 웃습니다. 여리고 순한 감정을 소유한 탓에 루머와 비난에 쉽게 다치고 일어서기 어렵습니다. 하긴, 분명한 사실에서조차 오리발로 일관하고 아니라고 변명하는 배우가 있다면 이 또한 대중에게 상처를 남기게 되죠,
배우 송윤아의 집안은 경북 김천에서는 알아주는 수재집안입니다. 오빠는 예비고사 전국수석으로 서울대의대를 졸업한 후에는 서울강남에서 이비인후과병원장으로 일하고 있죠. 아버지는 고교교사를 했고요. 그런 송윤아를 친구사이인
서울종합예술학교 이사장인 김민성에게 소개한 탤런트 최란의 집안도 이에 못지않죠. 형제자매가 모두 그 지역의 명문
김천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최란은 요즈음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전기안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직전 사장은 최란과 절친한 김천 출신 임인배 전 국회의원이었습니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공익광고출연으로까지 이어진 것이겠죠.
아무튼, 송윤아를 처음 본 최란은 그녀를 배우로 데뷔시키기보다는 시누올케사이가 되고 싶었답니다. 마침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미혼인 오빠가 있었기에 말이죠. 하지만 인생이란 게 자기 마음대로만 되나요. '할리우드의 여배우
그레이스켈리처럼 한국남성의 이상적인 배우자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던 세간의 예측처럼 송윤아는 배우가 됐습니다.
지금도 교과서로 활용되는 스타 만들기의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마릴린 먼로와 그레이스켈리죠. 두 사람은 50년대 최고의 스타였는데요. 한 사람은 고아원을 전전한 빈한한 가정출신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스포츠용품을 판매하는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났죠. 전자는 과거 남자관계가 복잡했음을 숨기려하지 않았고, 후자는 순결함을 강조했어요. 두 사람의 콘셉트가 달랐죠. 마릴린 먼로는 전쟁이 끝난 미국남성들이 쉽게 가까이 할 수 있는 섹시한 애인이었고, 그레이스켈리는 그들의 손이 닿지 않는 이상적인 신부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두 사람의 삶은 할리우드가 기획한 의도처럼 흘러갔습니다. 마릴린 먼로는 세 번째 결혼을 했으나 실패로 끝났고, 그레이스켈리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미혼남이라는 왕자와 결혼했고요. 마릴린 먼로는 공식적으로는 자살로 되어있으나 음모에 의한 죽음이라는 소문이 있고, 그레이스켈리는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죽음은 역시 누구도 화려하지도 비범하지도 않았습니다만.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와 계약결혼을 선언해 화제가 됐던 여류학자 시몬 보바르 여사는 결혼예찬론자였고 "나에게 제 2의 인생이 주어진다면 그것은 바로 결혼을 통한 또 다른 삶을 완벽하게 누리고 싶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죠? 그렇습니다. 결혼은 일생일대의 큰일임이 분명합니다.
스타든 대중이든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물며 아이까지 있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할 수밖에요. 송윤아와 설경구의 결혼, 그리고 < 힐링캠프 > 에 출연한 설경구의 루머에 대한 해명이 뉴스가치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제는 놓아주어야 마땅합니다. 뉴스는 한물 간 루머를 재탕 삼탕 우려먹지 않거든요. 스타는 기획한 의도처럼 나아가고 팬들의 바람처럼 진퇴가 결정된다는 말이 있어요. 대중이 스타를 기어코 해하려 든다면 스타는 추락하는 날개를 달게 됩니다. 추락한 스타는 대중의 재미와 즐거움까지도 앗아가게 되고요. 영화 < 친구 > 에서 동수로 분한
장동건이 말했습니다.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