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질병관리본부는 배우 박용식(66)씨가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에서 많이 발생하는 '유비저'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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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저는 열대지역의 흙과 물 속에 널리 퍼져있는 그람음성 간균이다. 해당 병원균은 폐에 감염을 일으켜 패혈증을 유발시킨다.
병원균의 잠복기는 주로 1일에서 21일이나 수년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 사람 간 전파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식 씨는 지난 5월부터 한 달 동안 유비저 유행 지역인 캄보디아에서 영화촬영을 하고 돌아왔다. 고인은 귀국 후 전신무력감 및 발열, 배뇨 곤란 등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질병관리본부는 유비저의 치명률이 40%로 높고 많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대처가 필요하다며 동남아시아 및 호주 북부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흙을 만지거나 고인 물을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