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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N이 네이버되기까지…무슨 일 있었나
    Smart Life/스마트 소식 2013. 8. 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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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이 네이버되기까지…무슨 일 있었나

     

     

    새로운 벤처신화를 쓴 13년...글로벌 무대 도전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국내 최대포털업체인 NHN이 네이버로 사명을 바꾼 것은 단순히 NHN이라는 포털 기업에 나타난 사업상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1999년 네이버컴에서 시작해 NHN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다시 12년 만에 다시 네이버로 돌아온 과정에는 네이버의 벤처신화등 국내 포털업계의 흥망사가 담겨있다.

    라이코스와 야후라는 거대 기업이 선점한 국내 포털 시장에 네이버컴으로 출발한 소규모 포털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1년 9월 사명을 NHN으로 변경하면서부터다.

    당시 NHN은 네이버컴이라는 기존 이름이 포털(네이버)과 게임(한게임)의 영역을 대표하기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새 이름을 '미래 휴먼 네트워크'(Next Human Network)라는 뜻의 NHN으로 바꿨다. 이는 네이버(Naver)와 한게임(Hangame)을 연상할 수 있는 이름이기도 했다.

    NHN으로 사명을 바꾼 네이버는 본격적으로 지식iN, 블로그, 카페 같은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키며 국내 대표 포털로 성장해갔다. 그 중 지식iN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일반인이 묻고 일반인이 답변한다는 개념을 도입한 검색 서비스로 단순히 축적된 자료에 의존하던 기존 검색 방식에 획기적 변화를 몰고 왔다.

    NHN은 덕분에 2003년 4월 처음으로 다국적 포털 기업 야후를 누르고 검색 서비스 방문자 수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2005년에는 코리안클릭, 매트릭스, 랭키닷컴을 포함한 주요 시장조사업체에서 발표한 포털의 주간·월간 순 방문자(UV) 집계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성장이 계속되고 국내 포털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한때 업계의 강자로 군림했던 야후코리아는 결국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다.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현재 70%에 육박한다. 검색 시장의 소규모 서비스 기업으로 시작해 10여년 만에 1위 사업자로 성장한 것이다. NHN은 2011년에는 미국 광고 대행업체인 오버추어와 결별하고 독자적인 광고 플랫폼을 구축해 결별 첫 해에 2조 147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NHN은 세계 정보기술 업계의 화두인 대용량 자료(빅데이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6월 자체 기술력으로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각'이라는 이름의 이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초로 미국 친환경건물인증(LEED)의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물론 NHN의 성장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10년 4월에는 중국 게임사업에서 철수했고, 2011년 12월에는 NHN USA가 100% 지분을 보유한 이지게임스를 아에리아게임즈에 현물 출자 형식으로 매각하기도 했다. 중국 게임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했던 케이먼 제도의 법인은 현재 청산 절차가 진행중이다.

    그 가운데서도 NHN은 온라인 네트워크의 중심이 개인용 컴퓨터(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와 한게임 사업의 분할을 결정했다. 1일부로 NHN이 네이버 주식회사와 NHN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로 분할됨에 따라 12년만에 '네이버'라는 서비스명을 회사 이름 안에 넣게 된 것이다.

    네이버는 분할 이후 모바일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외국 진출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의 대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은 이미 전세계 가입자가 2억명을 넘을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 시장 시장에서 점유율은 1%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은 "기업을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소프트웨어로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지금 불가능하다면 후배들의 발판이 되더라도 계속 도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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