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다양한 IT기기들의 컨버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주변기기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본체와 연결해 부가적인 기능만 담당했던 주변기기가 어느새 핵심 스마트 기능을 지원하는 장치로 성장한 것.
지금껏 주변기기가 '도와주는 역할'에 국한됐다면 최근에는 본체에 전혀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좀 더 스마트하게 변신시켜주는 주체가 되고 있는 셈이다.
다양한 IT 제품들을 자유자재로 연결해주는 똑똑한 연결장치부터 본래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기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사용자의 스마트 라이프를 지원하는 똑똑한 스마트 주변기기들을 소개한다.
◆디카 원격조작 책임지는 니콘 '스마트 커넥터'와이파이 기능이 없는 DSLR 카메라를 무선으로 조종할 수는 없을까.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선보인 무선 모바일 어댑터 '스마트 커넥터'(WU-1a/1b)를 활용하면 좀 더 스마트한 디지털 카메라 사용이 가능하다.
니콘 스마트 커넥터는 디지털 카메라 자체에서 스마트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부여한다. 기존 DSLR, 미러리스 카메라 등에 장착하기만 하면 원격 조작, 촬영, 이미지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는 '스마트 카메라'로 변신한다.
촬영한 이미지는 간단한 앱 실행을 통해 스마트폰 등 다른 스마트 기기로 바로 무선 전송된다. 블로그나 SNS에 고화질 이미지를 업로드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특히 적합하다.
니콘 스마트 커넥터는 두 종류로 제품마다 지원하는 카메라가 다르다. 'WU-1a'는 D5200, D3200 등 DSLR 제품에 사용 가능하며 WU-1b은 DSLR D600과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V2, J3, S1 등에 장착할 수 있다.
◆구식TV, 이젠 스마트TV로 재탄생…LG 스마트 업그레이더이 주변기기만 있으면 바꿀까 고민하던 우리집 구형 TV에서도 최신 스마트 기능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의 'LG 스마트 업그레이더'는 일반 TV를 스마트TV로 만들어주는 셋톱박스 제품이다. 이 기기로 업그레이드된 TV에서는 최신 스마트TV의 콘텐츠와 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은 기본이다.
이 제품은 생활편의, 교육, 육아, SNS 등 LG 시네마3D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앱과 콘텐츠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사용자들이 더 많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인터넷 연결이 스마트TV의 전부는 아니다. LG 스마트 업그레이더는 DLNA,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화, 음악, 사진을 무선으로 TV에 전송해준다. USB 연결도 가능해 외장하드에 저장해놓은 영화도 바로 볼 수 있다.
◆TV 바꿀까 고민 말고 '진화'시켜볼까…삼성 에볼루션 키트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신개념 주변기기도 있다. 삼성 '에볼루션 키트'는 기존 TV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주는 종합부품세트로 주변기기의 새 지평을 열었다.
삼성 에볼루션 키트에는 한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CPU, GPU, 메모리 등 TV 성능을 좌우하는 전반적인 부품들이 탑재돼 있다.
이 제품을 지난해 이후 출시된 삼성 스마트TV 뒷면에 장착하면 최신 사양의 TV 성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새로운 삼성 스마트TV를 구입했던 고객들은 내년 신제품에 아쉬워 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또 에볼루션 키트는 전반적인 성능 뿐 아니라 여러 스마트 기능도 동시에 업데이트해준다. ▲사용자의 시청패턴 분석을 통한 프로그램 추천 기능 ▲자연어까지 인식이 가능한 음석인식 기능 ▲더욱 정교해진 동작인식 기능 등이 지난해와 달라진 스마트TV 최신 기능들이다.
삼성 스마트TV의 '스마트 허브' 플랫폼도 새롭게 단장됐다. 기존 앱 위주의 화면 대신 더욱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한 '온 TV' '무비&TV쇼' '앱스' '소셜' '포토, 비디오&'뮤직' 등 카테고리별로 5개의 화면을 제공하는 게 특징.
이런 기능들은 모두 2013년형 최신 스마트TV에만 적용돼 있다. 에볼루션 키트를 장착하면 지난해 출시된 삼성 스마트TV에서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콘텐츠, 어디서나 즐긴다…이너스텍 '짝'스마트폰에 담긴 각종 콘텐츠를 다른 기기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공유 엑세서리도 있다. 이너스텍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CES 2013'에서 USB형태의 미디어 동글 '짝'(JJAK)을 선보였다.
'짝'은 USB 포트가 있는 기기라면 어디에서나 스마트폰에 저장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주변기기. TV, 카오디오, 컴퓨터 등 제품 종류는 상관 없다.
사용법도 간편하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고 USB 동글을 원하는 기기에 꽂기만 하면 된다. 동영상 재생도 1080p 고화질 영상까지 지원한다.
짝에는 최대 20대의 스마트폰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으며 각 기기가 보유한 콘텐츠를 번갈아 가며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은 제조사에 관계 없이 모두 지원해 호환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거나 활용도를 더 높여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스마트 주변기기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 한해도 편리하고 다양한 스마트 주변기기들의 약진이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웅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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