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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님 20만원 소액결제 되셨습니다”
    Smart Life/스마트 소식 2013. 2. 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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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님 20만원 소액결제 되셨습니다”

    스마트한 세상을 꿈꾸는 ‘스마트폰’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애초 스마트폰은 모바일을 통해 ‘세상을 좀 더 스마트(Smart)하게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당연히 각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세상은 좀 더 스마트해졌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나오고 몇 해가 지나면서 폐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급기야 스마트폰은 범죄의 시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스마트폰 없이 생활할 수 없게 되면서 스마트폰을 통한 각종 금융범죄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최근 범죄의 시작, 스마트폰=스마트폰이 일상화됐다. 지난 2012년 말 스마트폰 이용객은 3500만명 수준이다. 올해 말께 4500만명가량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침 기상부터 저녁 취침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각종 금융거래는 물론, 인터넷쇼핑 등과 관련된 결제를 할 때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PC보다 스마트폰이 더 편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스마트폰 뱅킹을 통해 금융거래를 조회하거나 계좌이체를 한, 하루평균 이용 건수는 2010년 90만7000건에서 2011년 591만건으로 6.5배가량 늘어났다. 이용금액 규모도 467억원에서 3727억원으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수치는 스마트폰 이용객이 계속 늘어날수록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 어떤 범죄 수법들이 스마트폰 범죄에 사용되나=가장 쉽게 알려진 스마트폰 범죄 수법은 바로 ‘스미싱’과 ‘파밍’이다. 직접 전화를 해 각종 금융 사기를 벌였던 피싱은 이제 옛말이 됐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다.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웹사이트 링크를 포함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스마트폰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각종 해킹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주입해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수법이다.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불법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설치한 뒤 해킹하는 수법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연말정산 환급금 조회하세요”라는 SMS를 보낸 뒤 SMS에 포함돼 있는 웹사이트 주소에 접속한 사용자들이 최대 30만원까지 통장에서 돈이 인출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파밍은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놓은 뒤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유인, 접속하게 한 뒤 각종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수법을 말한다.

    ‘내가 그렇게 멍청하게 당할 줄 알아?’라고 자신하다가 감쪽같이 스마트폰 범죄 수법에 노출된 후 뒤늦게 후회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많다. 그만큼 정교하게 스마트폰 범죄 수법이 사용자들을 속이고 있다.

    ▶각종 스마트폰 범죄에 노출되지 않으려면=두번 세번 똑같은 얘기와 대처법에 대해 강조해도 피해자가 또 나오는 스마트폰 범죄. 일단 스마트폰을 통해 금융권은 SMS 등으로 개인정보를 일절 요구하지 않는다. 보안카드번호 일련번호를 요구하지 않을 뿐 아니라 특정 결제 사이트를 통해 결제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아무 의심 없이 SMS로 날아온 웹사이트에 접속, 범죄자들이 요구하는 각종 주요 개인정보를 통째로 알려주기도 한다. 당하고 나서야 ‘아뿔싸’ 하지만 이미 늦었다.

    일단 각종 스마트폰 범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런 SMS를 완전히 무시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지능형 스마트폰 범죄에 노출된 사용자들 대부분은 우선 자신의 부주의를 탓해야 한다”며 “좀 더 세심하게 신경만 쓰면 스마트폰 범죄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너무 공짜를 좋아하지도 말아야 한다. 스마트폰 범죄는 공짜를 좋아하는 당신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영화관 CGV는 앞번호 ‘1544-’로 시작하는 SMS를 통해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공지를 고객들에게 했다. 그러나 이는 스마트폰 범죄를 저지르려는 일당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파리바게뜨나 도미노피자 등을 사칭, 무료 쿠폰이 도착했다는 SMS를 보내고 사용자에게 공짜ㆍ할인 앱을 설치하라고 유도한 뒤 소액 결제하는 수법을 사용했던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스마트폰 시대… 접속해야 할 사이트, 접속하지 말아야 할 사이트=접속하지 말라는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각종 해킹에 노출되기 쉽다.

    스마트폰을 통해 포르노 사이트 등에 접속할 경우 해킹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얼마 전 미국 CNN머니는 모바일기기를 악성 코드에 감염시킨 4분의 1이 포르노 사이트를 통해 유입됐다고 경고했다. 현재 전체 모바일 트래픽 중 포르노의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감염 가능성은 3배나 높다는 게 CNN머니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해외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각종 개인정보가 노출돼 피해를 입은 사례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

    보안에 취약한 온라인쇼핑몰 사이트에서 쇼핑을 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는 바로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스마트폰 내에 저장해놨던 각종 공인인증서를 폐기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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