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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사진에 실시간 위치까지 '스마트폰 도청'Smart Life/스마트 소식 2013. 2. 21. 07:24반응형
문자·사진에 실시간 위치까지 '스마트폰 도청'
<앵커>
도청이라는 게 꽤 있다고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스마트폰 통화, 문자와 사진 메시지, 심지어는 휴대전화 주인의 실시간 위치까지 알아내지 못할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
상대방 스마트폰을 내 손 안에 고스란히 넣을 수 있다고 광고하는 사이트입니다.
[스파이앱 사이트 홍보영상 :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거나 받거나, 전화를 걸고 받는 모든 내역이 이메일로 발송됩니다.]
사이트에 있는 QR코드를 인식시키자 스파이 앱이 설치됩니다.
그러자 일상적인 통화내용은 물론,
[실제 통화내용 : (오늘 저녁에 술이나 한잔 할까?) 그래 좋아. 회사 앞으로 올래?]
[도청 녹음파일 : (오늘 저녁에 술이나 한잔 할까?) 그래 좋아. 회사 앞으로 올래?]
문자메시지, 스마트폰 속 사진들이 지정한 이메일로 실시간 전송됩니다.
이동 위치도 정확히 추적하고, 동료들과 나눈 대화까지도 도청돼 전달됩니다.
[도청 녹음파일 : (오늘 점심 뭐 먹을까?) 복국이나 해장국이나….]
[실제 대화내용 : (오늘 점심 뭐 먹을까?) 복국이나 해장국이나….]
사용자가 GPS나 녹음기 같은 기능을 꺼 놓더라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홍민표/보안업체 '에스이웍스' 대표 : (위치추적을 당하기 싫으면 GPS를 꺼놓으면 될 거 아니냐? 그럼 어떻게 추적이 됩니까?) 그럼 GPS를 켜면 되죠. 이렇게 켜면, 여기도 켜지잖아요.]
책상 위에 잠시 놓아둔 스마트폰에 QR코드만 인식시키면 사용자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통째로 조종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직접 만지지 않고도 기업체 홍보문자나 게임 앱으로 위장해 몰래 스파이 앱 설치를 유도하는 교묘한 방법도 등장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에 근거를 둔 이런 스마트폰 흥신소는 이미 수십 개 업체가 국내에 침투했습니다.
[미국 스마트폰 흥신소 홍보영상 : 24시간 언제나 연락처와 통화기록, 문자, 이메일, 사진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피해를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스파이 앱 사이트 홍보영상 :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거를 찾아낼 수가 없고요. 백신에도 노출이 안 됩니다.]
실제 어떤 백신프로그램도 스파이 앱을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산업 스파이라든지, 국가 스파이, 이들도 이걸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어떤 대기업의 회장이든, 어떤 장관이든, 청와대에 있는 고위 분이든, 누구도 이건 안전하지 않습니다.]
SBS '현장 21'의 취재가 시작되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20일) 해당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올 4월부터는 구글과 이동통신사, 스마트폰 제조사와 애플리케이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개인정보 유출 실태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Smart Life > 스마트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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