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엣지 스크린'이라고 명명한 오른쪽 가장자리 디스플레이는 고급스러운 곡선으로 매끄럽게 처리됐다. 엣지 스크린의 폭은 넓지 않지만 작은 가장자리 화면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먼저 대화면을 사용할 때 화면을 방해하지 않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를 실행하자 엣지 스크린에는 카메라 셔터를 비롯해 설정 버튼이 떴다. 폰을 가로로 눕혀 들어보니 휘어진 부분에 셔터 버튼이 있어 검지 손가락으로 터치하기 좋았다. 또 기존에는 셔터 버튼에 가려졌던 화면을 시원하게 모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동영상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설정 버튼 등을 비롯해 문자나 카카오톡 등 각종 메시지가 엣지 스크린에 뜨기 때문에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는 화면을 가리지 않았다.
웹 사이트나 문서를 띄워보면 엣지 스크린은 스크롤 역할을 한다.
엣지 스크린 자체로 새로운 기능을 하기도 한다. 설정 앱을 실행, 엣지 스크린의 테마를 여러 가지로 바꿀 수 있다. 길이를 잴 때 '자' 모양을 화면에 띄우는데, 이는 휘어진 디스플레이 모양과 만나 진짜 자 같다는 느낌을 준다. 최신 뉴스나 스포츠 경기 현황, 증권 등의 정보를 계속 확인할 수 있는 고정 창이 되기도 한다. 시계를 띄우도록 해놓으면 밤에도 계속 켜져 있는 작은 시계가 된다. 원하는 문구를 글자체와 배경 등을 설정해 띄워 놓을 수도 있다. 즐겨 찾는 앱을 나열해두면 편리하다. 케이스 커버를 씌웠을 때 더 강점이 있을 것 같다.
하드웨어 성능과 기능은 갤럭시노트4와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S펜을 탑재했고, 광대역LTE-A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5.6인치에 쿼드HD플러스(2560X1440)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메모리는 3GB 모바일D램에 32GB 저장용량을 지원한다. 카메라는 1600만 화소다. 전면 카메라는 370만 화소다. 배터리 용량은 3000㎃h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갤럭시노트 엣지에는 갤럭시노트4와 동일하게 삼성전자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5433'과 통신칩이 탑재됐다. 다만 안투투 성능 벤치마크를 구동해보면 갤럭시노트 엣지가 4만6611점으로 갤럭시노트4의 4만8874점 보다 낮게 나온다. 가격은 갤럭시노트4(95만7000원)보다 11만원 비싼 106만7000원이다. SK텔레콤이 28일 출시했고, KT가 29일 출시한다. LG유플러스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갤럭시노트 엣지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