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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 ‘세기의 커플’은 지난 12일 ‘인도양의 보석’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기간은 열흘. 세기의 커플인 만큼 모든 게 최고의 수준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점에서 이병헌-이민정 커플의 신혼여행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해봤다.
숙소는 최근 새롭게 오픈한 초럭셔리급 쥬메이라 데바나푸시 리조트일 것이 거의 확실하다. 최고의 스타들인 만큼 항공편 역시 최소한 비지니스석 이상에 느긋하게 앉아 샴페인잔을 기울이며 달콤한 비행을 즐겼을 것이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최고급 식사와 그에 걸맞은 퀄리티의 와인, 럭셔리한 스파 프로그램 등이 곁들여 지는 것은 물론이다. 말 그대로 꿈 같은 신혼여행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경우 경비는 어느정도 일까. 가장 큰 비중은 숙박비다. SNS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병헌과 이민정이 머물고 있는 리조트는 쥬메이라 데바나푸시 리조트라고 알려졌다. 2011년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새 리조트다. ‘7성급’ 호텔로 유명한 두바이 버즈 알 아랍을 운영하는 체인에서 운영하는 이 리조트는 38개의 객실로만 이뤄져 있어 톱스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생활 보호에 최적으로 꼽힌다. 이 곳에 가려면 국내선을 타고 50분을 들어가서 스피드보트로 20분을 더 들어가야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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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리조트는 우리나라 신혼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W나 포시즌, 파크하얏트 등 글로벌 체인들이 운영하는 초특급 리조트들 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이 객실 바로 아래 등급 절반 정도 크기인 ‘오션 생츄어리’ 객실 2채도 만만치 않다. 호사스러운 인테리어로 치장된 위 3개 객실은 최첨단 시설로 가득하다. 애플 미디어 센터를 통한 컨트롤 시설, 42인치 평면 TV와 키보드, 보스 음향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손님을 왕처럼 모셔주는 프라이빗 버틀러 서비스 등은 기본이며 개별 요리사를 붙일 수도 있다. 이들 스위트급 빌라를 이용하려면 1박당 대략 2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8박을 머물게 되면 숙박비만 1500만원 정도다. 여기에 식사와 와인, 스파 등의 서비스가 추가되면 쉽게 생각해도 2000만원 내외의 견적이 나온다.
몰디브를 허니문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고 몰디브(www.gomaldives.co.kr) 관계자는 “현재 몰디브에서 가장 비싼 곳”이라고 이 리조트를 평가했고 “8박 정도면 숙박비만 1만 7000달러 정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 여행사인 하나투어 관계자 역시 “리조트 등급과 비지니스 이상 항공 등을 포함하면 대략 3000만원 이상 비용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하나투어는 이 리조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4박 6일에 카타르항공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상품이 1인당 55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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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과 항공만 따져도 이병헌-이민정 커플의 신혼여행 경비는 대략 300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몰디브의 성수기에 해당하는 12월∼2월에는 가격이 더 올라간다. 이병헌-이민정 커플처럼 신혼여행을 떠난다면 평범한 젊은 직장인의 경우 연봉을 올인할 것을 각오해야한다.
한편, 몰디브 신혼여행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대한항공 직항편이 생긴 올해는 작년 대비 200%가량 예약이 늘어났다. 몰디브 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들은 인기 리조트의 경우 이미 12월까지 예약이 거의 완료된 상태며 이병헌-이민정 커플 효과로 몰디브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