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드롭박스 해킹시도...불안해서 쓰겠나?

에버노트·드롭박스 해킹시도...불안해서 쓰겠나?

에버노트 해킹시인...드롭박스도 해킹설제기...클라우드 서비스 우려증폭

머니투데이 | 조성훈 기자 | 입력 2013.03.04 09:50

 

[머니투데이 조성훈기자][에버노트 해킹시인...드롭박스도 해킹설제기...클라우드 서비스 우려증폭]

미국의 유명 클라우드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잇따르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세계 5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인기 메모 애플리케이션(앱)인 '에버노트'가 해킹된데 이어 역시 5000만 이상이 사용하는 드롭박스에 대한 해킹시도가 포착됐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웹접속을 통해 무료 또는 염가에 저장하고 언제 어떤 기기에서든 편리하게 꺼내 이용할 수 있어 사랑받고 있지만 데이터가 대규모로 집적되는 만큼 해킹시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에버노트는 지난 3일 이용자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자사 네트워크에 비정상적인 접근시도가 감지돼 이를 차단했고, 사용자 비밀번호 초기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버노트 측은 보안팀 조사결과 에버노트에 저장한 어떠한 내용도 접근 또는 변경, 손실된 흔적은 없었으며 프리미엄서비스나 기업고객 결제정보에 접근한 흔적역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용자 아이디, 이메일주소에 대한 해커의 접근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비밀번호를 초기화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에버노트에 로그인하려면 비밀번호를 새로 설정해야한다.

에버노트는 텍스트와 사진, 영상, 음성녹음 등을 이용해 메모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앱이다. 스마트폰과 PC,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와 연동되는 등 편의성 때문에 국내에서도 120만명 이상이 사용한다.

인기 파일공유 서비스인 드롭박스 역시 해킹설이 제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인 씨넷은 드롭박스 사용자가 이메일 계정과 관련된 스팸메일을 통해 데이터 유출 사실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드롭박스 사용자는 "드롭박스를 통해서만 내용을 주고받는 내부 이메일 주소에 결제서비스인 페이팔을 위장한 스팸메일이 전송됐다"고 설명했다.

드롭박스측은 아직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롭박스는 지난해 7월 이용자 정보유출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해 이후 비밀번호 인증외에 휴대폰 인증을 추가로 도입한 바 있다.

드롭박스는 올 연말께 페이스북 이후 최대인 4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예정하고 있어 해킹문제가 자칫 상장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앞서 지난달에도 미국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애플, MS 등 IT기업과 은행, 언론사 등이 해커의 공격을 받는 등 최근 사이버공격이 부쩍 늘고있어 기업과 이용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