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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의 나눗셈Sweet Day/삶의 향기 2014. 11. 22. 21:16반응형
사칙연산으로 표시하자면 섹스는 덧셈이고, 키스는 나눗셈이다. 섹스는 각각 23개의 염색체로 된 정자와 난자를 합쳐 46개의 염색체를 지닌 새 생명을 만들어낸다. 서로의 DNA와 장단점을 더함으로써 좀 더 완벽한 생명체를 추구하는 과정이 섹스다.
이에 비해 키스는 나눗셈을 통한 나눔의 개념이다. 여러 가지 키스의 기원 중 설득력 있는 주장은 모성애로부터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즉, 어머니가 아이에게 음식을 나누어 먹여주는 행동이 양식화되었다는 것. 이 가설에서는 키스할 때 혀를 활발히 움직이는 것이 음식을 먹여주는 동작과 받아먹는 동작에서 양식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로 꼽힌다. 그러고 보면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의 사탕키스는 키스의 본질에 매우 충실한 장면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서양에서 키스가 인사의 한 형태로 굳어진 것도 아마 이 같은 나눔의 성격 덕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이병헌과 김태희의 사탕키스. KBS 캡처
최근 해외 언론에 보도된 네덜란드 연구진의 실험 결과에 의하면 키스는 구강 내 세균도 나누어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초간 단 한 차례의 키스만으로도 8000만 마리의 세균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매일 9차례 키스를 나누는 커플의 경우 구강 내에 거의 동일한 세균을 공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균이 전해진다고 하면 감기 바이러스 같은 나쁜 경우를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좋은 세균들도 공유한다는 의미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키스를 할 때 남성의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CMV)가 여성에게 전달된다. 따라서 그 여성은 CMV에 대한 면역력이 향상되며, 임신을 할 경우 태아가 CMV에 감염될 가능성도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CMV는 전 세계인의 약 70%가 만성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폐렴 바이러스다.
또한 키스는 아편의 주성분인 모르핀보다 100배 정도 강력한 작용을 하는 엔도르핀과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을 분비시켜 인체의 면역 기능을 높여준다. 반면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는 줄여준다. 키스를 통해 상대방의 성호르몬에 대한 건강성 여부를 판단해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지의 여부를 판단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다만 여성들이 키스로써 CMV에 대한 면역력이 최고조에 이르기 위해선 지켜야 할 조건이 하나 있다. 동일한 남성과 6개월간 키스를 할 때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Sweet Day > 삶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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