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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선글라스 사기 기승
    Smart Life/스마트 소식 2014. 6. 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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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선글라스 사기 기승

    경향신문 | 목정민 기자 | 입력 2014.06.25 18:41

    직장인 ㄱ씨(30)는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라온 '레이밴-오클리' 선글라스 광고 게시글을 보고 구매를 했다. 국내에서 20만~30만원씩 하는 해외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였지만 단돈 39달러99센트(4만원)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ㄱ씨는 "게시글에 친한 친구의 이름이 태그돼있었기 때문에 별 의심없이 신용카드로 결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ㄱ씨는 결국 선글라스를 받지 못했다. ㄱ씨가 주문을 한 곳은 광고인것처럼 꾸며 돈을 입금받은 뒤 물건은 보내지 않는 수법을 사용하는 불법 사기사이트였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캡쳐

    한국에서만 1300만명이 사용하고있는 세계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파격 할인을 미끼로 한 전자상거래 사기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포털사이트나 블로그, 카페 등에는 ㄱ씨처럼 페이스북에 올라온 레이밴-오클리 선글라스 할인 광고를 보고 결제했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선글라스 광고에 쉽게 넘어가는 이유는 일단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실제 가격보다 9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또 지인들과 관계를 맞는 SNS 속성을 이용해 지인이 게시물을 올린 것처럼 가장해 사람들이 의심을 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친한 친구를 태그해 친구도 관심을 갖고 있는 제품인 것처럼 관심을 유도한다. 선글라스 광고 게시자가 어느 한 사람을 태그할 경우 해당인의 지인에게 선글라스 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광고에 속을 수 있는 잠재적 피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갈수록 피해가 늘고 페이스북 측은 선글라스 게시글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소극적 대응만을 하고 있다. 선글라스 구매 사기 피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 '리포트'를 통해 사기 게시글이 사라지도록 자정 작용을 하고 있다"며 "사기 게시글에 대해 사용자가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리포트 기능은 해당 광고 게시글을 스팸으로 신고하면 페이스북 화면에서 게시글이 사라지게 하는 기능이다.

    그러나 국내 포털사이트들이 피해를 입은 사이트에 대해 링크를 막는 등 보안장치를 마련하는 것에 비하면 페이스북 대응은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게다가 광고 게시자들은 아이디를 바꿔가면서 계속 새로운 게시글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사용자 신고에만 기댄 채 자정 작용을 기대한다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자 페이스북 코리아 측은 "본사 입장을 받아야 하니 하루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 목정민 기자 mok@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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