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2시 '신장개업'을 한 카카오페이지가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이미 8000여 개에 달하는 콘텐츠를 확보해 유료 모바일 콘텐츠 장터로서 기반도 닦았다. 이용자들을 끌어들일만한 스타급 콘텐츠 생산자도 대거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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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가 9일 오후 2시 첫선을 보였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수익을 내는 100만개의 콘텐츠 생산자를 양산한다는 목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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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보관함. 유료 혹은 무료로 구매한 콘텐츠는 보관함에 담겨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이들 8000여 개의 서비스 가운데 상당수는 콘텐츠 일부를 '맛보기' 개념으로 무료로 제공한다. 나머지 서비스는 대부분 5~10 초코에 판매한다. 해당 콘텐츠에 대한 한달간 무제한 이용권 역시 20초코에서 30초코 수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지에 입점한 만화 콘텐츠 '허영만의 식객2'는 1~8회를 하나의 페이지로 통합, 5초코에 판매한다. 9회는 무료로 서비스한다. 단 30일 동안 모든 콘텐츠를 제한 없이 이용하려면 20초코를 지불해야 한다.
카카오 가상 머니인 초코는 1초코 당 100원으로 5초코는 500원 상당이다. 초코는 보관함 → 더보기 메뉴 → 닉네임 하단의 초코충전 버튼을 터치해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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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는 문을 열자마자 8000여개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혀영만, 윤종신 등 유명인사와 주요 콘텐츠 생산업체의 콘텐츠도 대거 포함됐다. |
◇친구와 함께 콘텐츠 공유, 무료 서비스도 '쏠쏠'
특히 유료 콘텐츠 가운데 '추천하면 무료'라고 표시된 콘텐츠는 친구 추천을 통해 이용자 자신과 추천을 받은 친구가 모두 무료로 유료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알뜰' 모바일 족에게 제 격이다.
모든 콘텐츠는 화면 상단 '스토어' 버튼을 터치해서 미리 체험하거나 구입할 수 있다. 카카오는 '추천', '랭킹', '신규' 등의 목록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추천은 카카오페이지가 추천하는 30개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랭킹은 '인기순'과 '최고매출' 순으로 콘텐츠를 정렬해 많은 이용자가 다운로드 받은 베스트 셀러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신규는 새롭게 입점한 콘텐츠를 시간 순으로 보여준다.
다만 서비스 초기이기 때문에 풀어야할 숙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가장 시급한 부분은 iOS(아이폰) 지원이다.
◇서비스 초기, 개선 및 검토 서비스도···아이폰 지원 시급
아직 iOS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상대방이 아이폰 유저일 경우 콘텐츠 구입 후 이를 자신이 선택한 친구와 함께 공유할 수 없다. '추천하면 무료'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는 "구매후 친구와 함께보기, 추천하면 무료 기능 사용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 iOS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친구만 친구목록에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지에서의 대화명이 다르게 표기될 수 있다.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주소록 기반으로 대화명이 형성되지만 카카오페이지에서는 개별 이용자가 설정한 본인의 닉네임으로 표기되기 때문이다.
콘텐츠 구매 후 환불이 안 되는 것도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에서 결제 완료된 콘텐츠에 대한 구매 취소(청약철회)는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콘텐츠 구입 후 해당 내용이 흡족하지 않아도 이를 되돌릴 수 없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내용을 모두 열람한 후 이를 반품하는 '블랙컨슈머'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카카오페이지 검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 페이지', 'kakao page'로 검색해도 카카오페이지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
카카오 측은 "순차적으로 검색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카카오페이지를 소문자로 모두 붙여서 'kakaopage'로 검색하면 앱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