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갤럭시노트라고 해도 저마다 쓰는 스타일이 다르다. 친구가 쓴느 바탕 화면 뿐 아니라 아이콘, 아니 화면 전체가 완전히 다른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 시스템의 대부분을 이용자가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개방’과 ‘자유’로 통하는 것들이다. 롬을 뒤짚어 엎지 않는 선에서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런처(launcher)를 바꾸는 방법이다.
런처는 이름 그대로 응용프로그램들을 실행해주는 실행기다. 안드로이드를 쓴 스마트폰을 보면 넥서스와 갤럭시, 옵티머스, 베가의 화면 구성이 전혀 다르다. 각 제조사별로 런처를 직접 만들기 때문이다. 런처에 따라 안드로이드를 쓰는 방법도 조금씩 달라지고 또한 원하는 스킨을 입힐 수도 있다. 초보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루팅도 필요 없다.
■ 고 런처 EX(Go launcher EX)
'고 런처 EX'는 안드로이드에서 가장 유명한 런처 앱이다. 단순히 메인 화면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부가기능을 깔면 갖가지 기능들이 덧붙는다. 고 런처용 애드온은 또 하나의 시장이 될 만큼 풍성하다.
최근에는 화면이 커지는 안드로이드의 특성을 고려해 상단 알림 막대를 끌어내리는 기능을 화면 중간에서 조금만 끌어내려도 펼쳐지기도 하고 아래에서 위로 살짝 밀어 설정을 만질 수 있도록 했다. 한 손으로도 쓰기 편하다.
고 런처의 특징은 전용 위젯앱과 테마, 그리고 직접 운영하는 앱 장터인 ‘앱센터’다. 고 어플은 날씨 정보, 전력 관리, 작업 관리자를 비롯해 다양한 서드파티 앱들이 존재한다. 그야 말로 바탕화면을 내 마음대로 온갖 위젯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고 스토어는 우리가 흔히 쓰는 구글플레이 스토어나 티스토어 같은 앱 장터다. 모든 앱이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국내 앱들도 상당히 많이 등록돼 있다. 직접 다운로드까지 되는 것은 아니고 플레이스토어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국내 이용자들이 고 런처를 가장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한 테마 때문이다.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분위기의 온갖 테마가 마련돼 있다. 버튼과 아이콘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스마트폰 꾸미기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런처 화면 뿐 아니라 잠금 화면도 바꿀 수 있다. 모든 테마가 무료는 아니고 눈에 띄는 상당수의 것들은 유료로 운영된다.
■ 아톰 런처(Atom launcher)
'아톰 런처'는 국내 개발사가 만든 런처 앱이다. 제어판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그 자체로 시스템의 많은 부분을 손볼 수 있다. 별도의 런처라고 해도 기본기는 고 런처와 비슷하다. 다만 이 위에서 쓸 수 있는 위젯들의 디자인이 뛰어나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아톰 런처는 안드로이드4.0 이상에서만 작동한다.
기능적으로 다른 런처와 특별한 차이는 없다. 다만 세밀하게 안드로이드폰을 꾸밀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예를 들면 바탕화면 페이지마다 화면을 밀 때 나오는 전환 효과를 따로 정할 수 있고, 바탕에 깔린 아이콘들의 투명도도 조정할 수 있다.
위젯은 안드로이드 일반 위젯 외에 아톰 런처 전용 위젯도 제공한다. 시계, 달력, 메모, 빠른설정 등 7가지가 전부지만 디자인과 완성도가 좋다. 기본적으로 맨 윗줄에 시계와 배터리 정보를 알려주는 창이 있는데 이 옆의 화살표를 누르면 런처 설정, 테마변경, 제어판 불러오기 등을 바로 할 수 있다. 아톰 런처로 바탕화면만 잘 정리해도 전체 앱 화면을 찾아 들어갈 필요가 없다.
테마는 아직 고 런처만큼 풍성하진 않지만 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기본 테마가 약간 직선적이고 차가운 느낌인데 여기에 세세한 메뉴들이 더해지면서 어려워보일 수 있지만, 테마들은 만화 캐릭터등을 더해 깜찍한 분위기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아톰 런처 역시 스토어를 운영한다. 이 안에서 테마, 락스크린, 아이콘팩을 판매한다. 구매 버튼을 누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연결된다. 각 항목들은 유료도 있지만 무료도 꽤 있다.
■ 아펙스/노바 런처
'아펙스 런처'는 넥서스에 들어가는 안드로이드 순정 런처와 거의 비슷한 구조에 기능만 다양하게 만든 런처다. 언뜻 봐서는 넥서스의 런처와 거의 똑같을 정도여서 요란하게 테마를 바꾸기보다 순정에 가깝게 쓰고 싶은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
기능은 강력하다. 화면의 모든 부분을 내가 원하는대로 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특정 앱을 숨기거나 모든 앱 보기 화면의 아이콘 구성을 바꾸고 화면 넘기는 효과 등도 바꾼다. 화면 아래쪽 독에 최대 7개의 앱을 등록할 수 있고 투명하게 만들거나 독 자체도 여러 페이지로 만들어 밀어넘길 수 있다. 메뉴들도 모두 한글로 나온다.
아펙스 런처도 테마를 바꿀 수 있다. 다른 스마트폰의 기본 런처처럼 보이게 하는 테마들이 많이 있어 갤럭시 화면을 엑스페리아처럼, 넥서스를 센스처럼 만들어준다. 아펙스 런처는 무료로도 쓸 수 있지만 유료 버전인 '아펙스 런처 프로'를 이용하면 부재중 전화 카운트, 두 손가락 제스처, 고급 위젯 등 기능들이 더해진다. 물론 기본 무료 버전만으로도 런처 본연의 기능을 쓰기엔 충분하다.
비슷한 앱으로 '노바 런처'도 인기다. 아펙스 런처처럼 넥서스의 기본 런처와 최대한 비슷한 디자인에 기능들을 확장하는 역할이다. 화면을 전환할 때 스크롤이나 애니메이션 효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손가락 제스처만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런처를 깔고 나서 처음 홈 버튼을 누르면 어떤 런처를 실행할지 묻는다. 여기에서 현재 쓸 런처를 고른 뒤 ‘항상’ 버튼을 누르면 기본 런처로 쓸 수 있는데 다른 걸로 바꾸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할까. 한 번에 여러 개의 런처를 깔아두고 입맛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앱이 있다. 트위스티드 홈(twisted home)이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홈런처 앱을 띄우고 바꾸고 싶은 런처의 ‘set default’ 버튼을 누르면 된다. 바꾸려는 런처를 고르고 '항상' 버튼을 누르면 그 런처로 모든 권한을 넘겨준다. 기존에 쓰던 런처는 완전히 종료해 메모리를 돌려받으면 된다.
최호섭 기자 allov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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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로 들어가는 관문, '런처'Smart Life/스마트 상식 2013. 2. 19. 23:46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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