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Day/삶의 향기

여름 감기엔 파를 달여 마시세요

룸 다나와 2013. 8. 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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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감기엔 파를 달여 마시세요

 

설렁탕 전문 식당에서 빠지지 않고 내는 반찬이 있습니다. 바로 파김치입니다. 파가 설렁탕과 잘 어울리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파의 힘은 맵고 알싸한 향을 풍기는 ‘알리신’ 성분으로부터 나옵니다. 알리신은 식재료의 독을 희석하고, 잡내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설렁탕을 먹을 때 송송 잘게 썬 파채를 듬뿍 넣어 먹어야 느끼함을 느끼지 않게 되는 이유입니다.

파는 예부터 여름 감기에 걸렸을 때 민간약으로도 많이 쓰였습니다. 구암의료재단 군산한방병원 송호철 원장은 “감기로 코가 답답할 때 대파의 밑동인 하얀 뿌리 부위를 잘라서 달인 물을 차처럼 마시면 꽉 막혔던 코가 금세 뚫리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파에 풍부한 알리신이 땀 분비를 촉진시켜 찬 기운을 몰아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파에는 이외에도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A·B1·B2·C·D·E 등 영양성분이 많아 줄기부터 뿌리까지 버릴 게 없습니다. 알리신은 이 중 비타민B1 등의 영양성분이 체내에 잘 흡수되도록 자극하며, 당질 분해를 촉진시켜 피로회복 효과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다만 파를 이용해 약차를 만들 때는 15분 정도만 끓이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오래 달이면 알리신, 비타민 등 유효 성분이 증발돼 약효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파 밑동을 달일 때는 물 500㏄에 3∼4개 정도 넣는 게 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