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X 번호사용자들의 고민.. "일찍 바꾸는 게 낫다"
01X 번호사용자들의 고민.. "일찍 바꾸는 게 낫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입력 2013.07.07 12:48
3G 이동통신과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되면서 정부는 010으로 휴대전화 번호를 통합하기로 정책을 정했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10년 이상 써 온 자신의 '이름'과 같은 번호를 버릴 수 없다는 이유였다. 논란이 확대되자 지난 2010년 9월 당시 방송통신위원회는 2013년 말까지 010번호로 전환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01X 번호 이용자도 3년 동안 번호변경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올해 안에 바꾸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010 번호로 자동 변경되는 것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5401만명 중 '3G/LTE로의 한시적 번호이동'을 선택한 01X번호 이용자는 144만명이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94만, KT 38만, LG유플러스가 12만명이다.
◆ 어차피 바뀔 번호, 빨리 바꾸는 게 낫다 = 때문에 이들 가입자들은 하반기 안에 먼저 각자 가입한 이동통신사를 통해 원하는 번호로 바꿔주는 게 낫다. 손 놓고 기다리고 있다가는 가운데 번호 네 자리와 뒷 번호 네 자리까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통 번호가 변경될 경우는 지금까지 쓴 번호와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뒷 번호 네 자리를 똑같이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가운데 번호 네 자리는 각 통신사별로 할당된 원배정 국번이 있다. 이를 참조하면 된다. 번호 변경 신청은 각 통신사의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각 통신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그나마 원하는 번호를 차지하려면 빨리 알아보는 게 더 나은 선택이다.
지금 변경을 신청한다고 해서 당장 01X 번호를 포기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미래부는 9월까지 전환하는 이용자에 대해 12월까지 계속 발신번호를 01X로 표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번호전환일로부터 1년간 01X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더라도 자동 전환이나 음성 안내를 해 주는 '번호변경 안내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 2G 서비스는 '아직은 괜찮아' = 한편 2G 서비스에 가입한 01X 번호 사용자는 변경 대상이 아니다. 2G 01X 번호 이용자의 비중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5%인 272만명으로, 적지 않은 수다. 2G 서비스 종료한 KT를 제외하고 SK텔레콤이 212만명, LG유플러스는 60만명이다.
아직 양사의 공식 입장은 "2G 종료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두 회사의 2G 주파수 사용 기한은 오는 2021년이기에 아직 시간 여유는 충분한 편이다.
다만 미래부는 앞으로 2G서비스를 종료하는 사업자가 있을 경우 종료 시점으로부터 2년간 한시적 번호이동을 추가로 허용할 방침이다. 이 경우에도 변경될 010번호를 미리 부여받고, 유예기간이 종료되기 전 번호를 010으로 변경하는 것에 사전 동의해야 한다.